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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 K-콘텐츠 창업, 지원 패러다임 바뀐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생성형 AI와 클라우드 등 디지털 전환에 발맞춰 10년 만에 K-콘텐츠 스타트업 육성 방식을 전면 개편한다. 157조 원 규모로 성장한 콘텐츠 시장에서 88.6%에 달하는 영세 기업들이 스케일업할 수 있도록 기술 융합과 글로벌 진출 지원이 강화될 전망이다. 창업자는 AI 도입과 IP 다각화를 통해 새롭게 열리는 정부 지원 기회를 선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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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2026.03.23
수정일2026.03.23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생성형 AI와 클라우드 등 디지털 전환에 발맞춰 10년 만에 K-콘텐츠 스타트업 육성 방식을 전면 개편한다. 157조 원 규모로 성장한 콘텐츠 시장에서 88.6%에 달하는 영세 기업들이 스케일업할 수 있도록 기술 융합과 글로벌 진출 지원이 강화될 전망이다. 창업자는 AI 도입과 IP 다각화를 통해 새롭게 열리는 정부 지원 기회를 선점해야 한다.

10년 만의 패러다임 전환: 왜 지금인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K-콘텐츠 스타트업 육성 워킹그룹’을 발족했다. 이는 콘텐츠코리아랩(CKL) 조성 이후 10여 년 만에 이루어지는 창업 지원 방식의 전면적인 재검토다. 그동안의 지원이 단순한 초기 창업 인프라 제공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생성형 AI, 클라우드, 가상세계 등 딥테크와의 융합을 통한 스케일업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담겨 있다. 에그이즈커밍, 더핑크퐁컴퍼니 등 성공 사례를 만든 기업인들이 참여한 이번 워킹그룹은 실질적인 글로벌 진출과 기술 융합 모델을 새로운 지원 기준으로 삼을 예정이다.

데이터로 보는 K-콘텐츠 시장의 명암

K-콘텐츠 산업은 2023년 기준 약 157조 4천억 원 규모로 성장했으며, 수출액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특히 웹툰 시장은 국내에서만 2조 1,890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글로벌 웹툰 시장은 2026년까지 연평균 33.1% 성장해 100억~140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웹툰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글로벌 시장 매출의 67.5%를 점유하며 생태계를 주도하고 있다.

그러나 스타트업 생태계의 이면은 녹록지 않다. 전체 콘텐츠 기업의 88.6%가 연 매출 10억 원 미만의 영세한 규모에 머물러 있어 벤처캐피탈(VC)의 투자를 유치하는 데 한계를 겪고 있다. 또한 4,465억 원 규모(합법 시장의 20% 수준)에 달하는 불법 복제 시장은 창업자들의 수익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요인이다.

AI와 IP: 스케일업을 위한 두 가지 축

현재 국내 제작사의 20%가 기획, 집필, 제작, 마케팅 단계에 생성형 AI를 도입하고 있다. AI는 막대한 자본이 드는 콘텐츠 제작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제작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는 무기다. 또한, 지식재산권(IP) 거래가 전체 산업 매출의 30%를 차지할 정도로 ‘원소스 멀티유즈(OSMU)‘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웹툰에서 드라마, 게임으로 이어지는 IP의 수직 계열화는 단발성 히트작에 의존하던 기존의 불안정한 수익 구조를 반복 창출 가능한 구독 및 라이선스 모델로 전환시키고 있다.

창업자를 위한 전략적 시사점 및 액션 아이템

정부의 지원 방향이 ‘기술 융합’과 ‘글로벌 IP’로 선회함에 따라, 창업자들은 기존의 단순 콘텐츠 제작 방식을 넘어 테크 기반의 콘텐츠 스튜디오로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 특히 2026년 넷플릭스의 대규모 한국 투자 사이클이 종료될 수 있다는 리스크를 대비해 자생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 AI 툴 체인 구축: 기획 및 스토리보드 작성, 초기 번역 등 노동 집약적 업무에 생성형 AI를 즉각 도입하여 제작 단가를 낮추고 효율성을 입증하라. 이는 향후 정부 지원금 신청 시 중요한 기술 혁신 지표가 될 것이다.
  • 크로스보더 IP 기획: 기획 단계부터 일본(네이버웹툰 매출의 48% 차지) 및 북미 시장을 겨냥한 글로벌 IP를 설계하라. 웹툰으로 시작해 영상화, 게임화가 가능한 세계관을 구축해야 한다.
  • 정부 정책 얼라인먼트: CKL기업지원센터를 통해 새롭게 개편되는 지원 사업에 적극 참여하라. 단순 제작 지원이 아닌, 클라우드 인프라 활용 및 해외 수출 바우처 등 스케일업에 특화된 자금을 확보하는 데 집중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