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 시장의 월간 거래량이 1억 달러에서 130억 달러로 급증하는 가운데, 치열한 경쟁 관계인 칼시(Kalshi)와 폴리마켓(Polymarket)의 CEO가 3500만 달러 규모의 신규 벤처 펀드 ‘5(c) Capital’에 공동 투자했습니다. 이는 2030년 100억 달러 매출이 예상되는 예측 시장 생태계의 인프라 구축을 위한 전략적 행보로, 핀테크 및 데이터 창업자들에게 새로운 B2B 기회를 제시합니다.
130배 성장한 예측 시장의 폭발력
예측 시장(Prediction Markets)은 더 이상 단순한 도박이나 니치 마켓이 아닙니다. 2024년 초 월간 1억 달러 수준이었던 거래량은 2025년 후반 130억 달러로 무려 130배 폭증했습니다. 연간 거래량 역시 2024년 158억 달러에서 2025년 630억 달러로 300% 성장하며 거대한 자산군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특히 선거 시즌이 끝난 후에도 기후 변화, 거시 경제, 암호화폐 정책 등 비선거 분야의 유동성이 유지되며, 2026년 1월 기준 칼시(Kalshi)는 96억 달러, 폴리마켓(Polymarket)은 77억 달러의 월간 거래량을 기록했습니다. 산업 전체의 연간 매출 런레이트는 이미 30억 달러에 달하며, 2030년에는 1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경쟁자가 손을 잡은 이유: 생태계 확장
이러한 폭발적인 성장 속에서 가장 흥미로운 움직임은 업계 1, 2위를 다투는 칼시와 폴리마켓의 CEO들이 신규 VC 펀드인 ‘5(c) Capital’에 공동으로 자금을 대며 협력했다는 점입니다. 3500만 달러 규모로 조성된 이 펀드는 예측 시장 생태계를 지원하는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할 예정입니다. 앙숙인 두 창업자가 손을 잡은 이유는 명확합니다. 시장이 ‘승자독식’의 단계를 넘어, 파이를 키우기 위한 ‘인프라 생태계’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에 도달했기 때문입니다. 이는 플랫폼 간의 경쟁을 넘어, 데이터를 활용하고 유동성을 공급할 서드파티 플레이어들의 성장이 두 거대 기업의 이해관계와도 일치함을 보여줍니다.
창업자를 위한 기회: ‘곡괭이와 삽’을 팔아라
예측 시장의 골드러시에서 창업자들이 주목해야 할 곳은 플랫폼 자체가 아니라 인프라, 즉 ‘곡괭이와 삽’입니다. 블룸버그 터미널, 인터콘티넨탈 익스체인지(ICE), 로빈후드 등 전통 금융 및 리테일 플랫폼들이 예측 시장의 확률 데이터를 통합하기 시작했습니다. 전문가의 73%가 이 데이터가 알파 창출에 가치가 있다고 평가합니다. 창업자들은 기관 투자자를 위한 리스크 관리 시스템 API, 암호화폐 및 법정화폐를 아우르는 커스터디 솔루션, 실시간 가격 책정 모델, 그리고 예측 데이터를 정제하여 금융 기관에 제공하는 B2B SaaS 모델에서 거대한 기회를 잡을 수 있습니다.
규제 리스크와 하이브리드 전략
물론 위협 요인도 존재합니다. 규제의 속도가 시장의 성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칼시처럼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규제를 따르는 트래드파이(TradFi) 모델과 폴리마켓처럼 글로벌 접근성을 무기로 하는 웹3(Web3) 모델 간의 규제 차익은 언제든 단속의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와 같은 전통 거인들의 시장 진입도 스타트업에게는 압박입니다. 따라서 창업자들은 규제 준수를 최우선으로 하되, 글로벌 유동성을 흡수할 수 있는 유연한 아키텍처를 설계해야 합니다.
창업자를 위한 액션 아이템
- 데이터 수익화 모델 구축: 예측 시장의 원시 데이터를 금융 기관이나 언론사가 활용할 수 있는 정제된 API 형태로 가공하여 구독형(SaaS) 비즈니스로 연결하십시오.
- 비선거/비유행 카테고리 선점: 스포츠나 선거에 의존하지 마십시오. 기후 변화(예: 2026년이 4번째로 더운 해가 될 확률), 지정학적 리스크 등 기관이 헤지(Hedge) 목적으로 필요로 하는 거시적 이벤트 데이터에 집중하십시오.
- 인프라 틈새 공략: 5(c) Capital과 같은 펀드가 찾고 있는 것은 제2의 플랫폼이 아니라, 결제, 보안, 유동성 공급(Market Making)을 원활하게 해줄 B2B 솔루션입니다. 기존 플랫폼에 즉시 연동 가능한 플러그인 형태의 서비스를 기획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