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 AI 스타트업 리얼월드가 북미 대표를 선임하며 2026년 상반기 로보틱스 파운데이션 모델 출시를 예고했습니다. 2035년 1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피지컬 AI 시장에서 미국 선점은 필수적인 생존 전략이 되었습니다. 창업자들은 자본 집약적인 이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지정학적 공급망을 이해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해야 합니다.
피지컬 AI 패권의 격전지, 왜 북미인가
피지컬 AI 스타트업 리얼월드(RealWorld)가 칼 최(Carl Choi)를 북미 대표로 선임하며 미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습니다. 2026년 상반기 로보틱스 파운데이션 모델(Foundation Model) 공개를 앞두고 현지 산업 파트너십과 투자자 네트워크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입니다. 이는 단순한 해외 진출을 넘어, 피지컬 AI 생태계의 중심지에서 주도권을 쥐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해석됩니다. 2026년 미국의 AI 시장 규모는 2,010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엔터프라이즈 AI 소프트웨어부터 클라우드 서비스, 하드웨어 인프라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에서 가장 거대한 테스트베드이자 자본의 집결지입니다.
1조 달러 시장을 향한 파운데이션 모델 경쟁
피지컬 AI 시장은 전례 없는 폭발적 성장기에 진입했습니다. 바클레이즈(Barclays)의 분석에 따르면, 피지컬 AI 시장은 2035년까지 1조 달러 규모로 성장할 잠재력을 지니고 있으며, 자율주행 자동차 부문만 약 5,000억 달러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또한 글로벌 로보틱스 시장은 2026년 1,243억 달러에서 2035년 4,162억 달러로 연평균 14.4%의 성장이 예상됩니다.
여기서 가장 주목해야 할 기술적 변곡점은 ‘특정 작업용 로봇(Task-specific)‘에서 ‘범용 피지컬 AI 에이전트(General-purpose)‘로의 전환입니다. 리얼월드가 2026년 상반기에 출시하려는 로보틱스 파운데이션 모델은 소프트웨어 AI 분야의 LLM(대형언어모델)처럼 다양한 로봇 하드웨어에 범용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두뇌 역할을 합니다. 이 파운데이션 모델 경쟁에서 승리하는 기업이 향후 로봇 산업의 운영체제(OS)를 장악하게 될 것입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지정학적 차익거래
현재 피지컬 AI 시장은 독특한 지정학적 불균형을 보이고 있습니다. 2025년 기준 전 세계에 배치된 약 15,000대의 휴머노이드 로봇 중 85%가 중국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 산업용 로봇 시장 점유율 48.7%를 차지하며 하드웨어 제조와 초기 도입을 주도하고 있는 반면, 미국은 엔비디아(Nvidia)로 대표되는 AI 컴퓨팅 인프라와 오픈AI(OpenAI) 등 소프트웨어 혁신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창업자들은 이러한 하드웨어(중국 중심)와 소프트웨어/자본(미국 중심)의 분리 현상을 이해해야 합니다. 리얼월드가 북미로 향한 것은 미국 내 물류, 제조, 서비스 기업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소프트웨어적 가치’를 극대화하고, 거대한 벤처 자본을 유치하기 위함입니다.
창업자를 위한 전략적 시사점과 액션 아이템
피지컬 AI 분야는 2026년 인프라 지출에만 600억~900억 달러가 예상될 정도로 극단적인 자본 집약적 시장입니다. 초기 창업자가 이 거대한 파도에 올라타기 위해서는 다음의 전략이 필요합니다.
첫째, 버티컬(Vertical) 파트너십을 선점하십시오. 리얼월드가 전담 대표를 선임한 것처럼, 범용 모델을 개발하더라도 초기에는 제조, 물류 등 특정 산업군 고객의 ‘진짜 페인포인트’를 해결하는 PoC(개념증명)가 필수적입니다. 현지 파트너와의 밀착 협력 없이는 모델의 효용성을 증명할 수 없습니다.
둘째, 인프라 종속성을 역이용하십시오. 컴퓨팅 파워(엔비디아)와 로봇 하드웨어(중국 제조사 등)를 직접 구축하려 하지 마십시오. 기존 인프라 제공자들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스타트업은 ‘인지-판단-제어’로 이어지는 소프트웨어 오케스트레이션과 데이터 확보에 자원을 집중해야 합니다.
셋째, 자본 조달의 글로벌 마일스톤을 세우십시오. 피지컬 AI는 막대한 R&D 비용이 소모됩니다. 북미 진출은 단순한 세일즈를 넘어, 글로벌 탑티어 벤처캐피탈로부터 대규모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필수 경로입니다. 기술적 성취(파운데이션 모델 출시)와 비즈니스 성취(북미 파트너십 확보)의 타임라인을 일치시켜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