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워크플로우 특화 멀티모달 AI 기업 액션파워가 60억 원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하며 누적 200억 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2037년까지 연평균 34–40% 성장해 약 1,300조 원(976.9B USD) 규모로 커질 멀티모달 AI 시장에서, 10년간 축적한 딥테크 기술력과 버티컬 특화 전략이 기관 투자자들의 선택을 이끌어냈다. 창업자들은 빅테크의 범용 모델 경쟁을 피해 특정 산업의 문제를 깊이 파고드는 버티컬 전략의 중요성을 확인해야 한다.
멀티모달 AI, 2026년 변곡점을 향한 폭발적 성장
액션파워의 60억 원 시리즈B 투자 유치는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 멀티모달 AI 시장이 연구 단계를 벗어나 본격적인 상업화 단계로 진입했음을 시사한다. 글로벌 시장 조사에 따르면 멀티모달 AI 시장은 2025년 약 22억~32억 달러 규모에서 출발해 2035–2037년경 최대 9,769억 달러(약 1,300조 원)로 28배 이상 팽창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평균 성장률(CAGR)은 34.4%에서 40%에 달하며, 이는 기존 거대언어모델(LLM)의 성장세를 상회하는 수치다. 특히 전문가들은 2026년을 실시간 비디오 생성 및 기업용 자율 AI 에이전트가 주류로 자리 잡는 시장의 중대한 변곡점으로 보고 있다. 액션파워는 이 폭발적인 성장 궤도의 초입에서 선제적인 자본 확충에 성공한 것이다.
버티컬 특화 전략: 범용 AI와의 차별화
오픈AI,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들이 수십조 원을 쏟아부으며 범용 멀티모달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축하는 상황에서, 스타트업이 생존하고 승리하는 방식은 철저한 ‘버티컬(Vertical) 특화’에 있다. 액션파워는 음성, 텍스트, 이미지 데이터를 통합 처리하는 기술을 ‘비즈니스 워크플로우 자동화’라는 명확한 타깃에 집중시켰다. 헬스케어나 자율주행 등 규제와 인프라 장벽이 높은 분야 대신, 기업의 일상적인 업무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B2B 소프트웨어 영역(전체 멀티모달 시장의 65.9%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부문)을 공략한 것은 매우 영리한 전략이다. 창업자들은 수평적(Horizontal) 플랫폼 경쟁을 피하고, 고객의 특정 업무 흐름을 엔드투엔드로 해결하는 좁고 깊은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
딥테크의 자본 집약도와 한국 시장의 전략적 이점
이번 라운드에는 하나벤처스를 필두로 위벤처스, 토니인베스트먼트, 그리고 한국산업은행(KDB)이 참여했다. 누적 투자금 200억 원은 딥테크 기반 AI 기술을 상용화하는 데 필요한 자본 집약도를 여실히 보여준다. 액션파워가 10년에 걸쳐 70건 이상의 특허와 글로벌 학술지 논문을 통해 구축한 기술적 해자는, 단기적인 API 래퍼(Wrapper) 서비스들이 쉽게 모방할 수 없는 진입장벽이 되었다. 또한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및 의료 데이터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정부 차원의 강력한 AI 지원 정책이 뒷받침되고 있다. 이는 한국 AI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진출 전 국내에서 제품-시장 적합성(PMF)을 고도화할 수 있는 훌륭한 테스트베드가 됨을 의미한다.
창업자를 위한 실행 가능 인사이트
첫째, ‘시간’이라는 해자를 구축하라. 액션파워의 10년 기술 축적은 2026년 대중화 시점을 앞두고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되었다. 당장 수익이 나지 않더라도 핵심 기술 내재화에 투자해야 한다.
둘째, 타깃 버티컬의 워크플로우를 장악하라. 단순한 AI 기능 제공을 넘어, 고객의 기존 업무 프로세스에 완벽히 녹아드는 소프트웨어를 설계해야 전환 비용(Switching Cost)을 높일 수 있다.
셋째, 자본 조달의 마일스톤을 기술 성숙도에 맞추라. 딥테크 스타트업은 초기 R&D 단계의 인내 자본(Patient Capital)과 상용화 단계의 스케일업 자본을 명확히 구분하여 IR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산업은행과 같은 정책 금융 기관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도 좋은 레버리지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