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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기술

현대차 HTWO가 로테르담에서 보여준 것 — 한국 수소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입 창

게시일: 2026-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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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 있었나

현대차그룹이 5월 19~21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 AHOY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계수소정상회의(World Hydrogen Summit) 2026에 한국관 단독 부스로 참여했다. 7회째인 이 행사는 100여 개국에서 약 1만 명, 500여 기업이 모이는 글로벌 수소 산업의 메인 무대다. 현대차는 HTWO 브랜드와 차세대 넥쏘, 연료전지 시스템 목업을 동시 공개했다.

차세대 넥쏘는 150kW 모터로 0→100km/h 가속 7.8초, 충전 1회당 최대 720km(국내 기준) 주행이 가능하다. 2026년부터 유럽 판매가 시작됐다. 현대차는 수소위원회(Hydrogen Council) 공동의장 자격으로 5월 20일 국제수소거래포럼(IHTF)에 참석해 “수소가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리스크 대응의 핵심”이며 “일관된 정책과 글로벌 표준 수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표면적으로는 완성차 한 곳의 박람회 참여 뉴스다. 그러나 1만 명·500개사·100개국이 모인 자리에서 한국관 단독 부스를 차렸다는 사실은 한국 수소 산업의 글로벌 포지셔닝이 바뀌고 있다는 신호다.

창업자에게 의미하는 것

현대차의 부스가 유의미한 이유는 본인이 직접 만드는 것보다 한국 부품·연료전지·연구개발 협력사 생태계를 함께 보여주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세계수소정상회의에 한국관이 단독으로 들어선다는 것은 글로벌 발주처가 한국 공급망을 단일 카테고리로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뜻이고, 이는 다음 세 가지 공백을 만든다.

1. 연료전지 부품·소재 공백. HTWO 같은 완성품 외에 멤브레인, 백금 촉매 대체재, 양극판 가공 공정, 수소 압축기 같은 중간재 시장이 여전히 일본·독일 기업에 잠겨 있다. 한국 완성차·정유사가 글로벌 발주를 따낼 때마다 부품 국산화 요구가 따라온다. 일본 도레이의 멤브레인을 대체할 한국 소재 스타트업, 독일 Hexagon의 수소 탱크를 대체할 복합소재 기업은 현재도 1~2개에 불과하다.

2. 수소 모빌리티 SaaS·인프라 공백. 트럭·버스·선박용 수소 충전 인프라 운영, 충전기 가용성 예측, 수소 가격 헤지 플랫폼 같은 소프트웨어 영역은 글로벌 시장 자체가 아직 미성숙하다. 미국·유럽 수소 인프라 사업자(Plug Power, Air Liquide)가 운영 데이터를 보유하지 못한 영역이 한국 스타트업이 차별화할 수 있는 구간이다.

3. 국제 표준·인증 컨설팅 공백. 현대차가 IHTF에서 강조한 “글로벌 표준 수립”은 수소 인증(녹색 수소 vs 청색 수소), 탄소발자국 추적, 국가 간 거래 정산 같은 영역의 신규 시장을 의미한다. 한국에는 ISO·IEC 표준 작업에 참여하는 컨설팅·솔루션 기업이 부족하다.

지금 취할 수 있는 행동

  • 로테르담·유럽 발주처 매칭: 세계수소정상회의 참관 후속으로 한국관 운영사(KOTRA·산업통상자원부)에 협력 기업 등록을 요청하면, 이후 유럽 발주처 바이어 매칭 우선순위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 소재·부품 국산화 정부 과제: 산업통상자원부가 2026년 발표한 수소 핵심소재 국산화 R&D 과제는 매년 발주 규모가 늘고 있다. 부품·소재 스타트업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KETEP) 과제 공고를 모니터링.
  • 수소 데이터 인프라 PoC: 국내 SK E&S, 한국가스공사, GS칼텍스가 진행 중인 수소 충전소 운영 데이터 협력 PoC에 SaaS·플랫폼 제안서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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