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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바이오

AI 신약 창업 붐에서 소프트웨어 창업자가 설 자리

게시일: 2026-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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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 있었나

링크드인 공동창업자 리드 호프먼이 종양학자이자 《암: 만병의 황제의 역사》를 쓴 싯다르타 무케르지와 손잡고 AI 신약 발굴 스타트업 마나스 AI(Manas AI)를 세웠다. 시드로 모은 돈은 2,460만 달러, 호프먼 본인과 제너럴 캐털리스트, 그레이록이 들어갔다. 첫 표적은 유방암·전립선암·림프종이다. 마나스는 화합물 라이브러리를 대량으로 찍어 낸 뒤 AI 필터로 유망 후보를 추리고, 분자 도킹을 기존보다 100배 빠르게 돌려 약물이 표적에 결합하는 ‘규칙’ 자체를 지도화하겠다고 했다. 직원은 두 창업자를 포함해 넷, 마이크로소프트와 손잡고 애저를 돌린다. 정작 눈에 띄는 건 액수다. 같은 분야의 자이라(Xaira)가 13억 달러, 아이소모픽 랩스가 외부에서만 6억 달러를 끌어모은 것과 견주면 2,460만 달러는 반올림 오차에 가깝다.

창업자에게 의미하는 것

멀리서 보면 결론은 쉽다 — “바이오는 돈 싸움이다.” 2026년 들어 에이콘 테라퓨틱스와 제너레이트:바이오메디슨이 각각 3억8,100만, 4억 달러 규모로 상장했고, 차이 디스커버리는 15개월 만에 세 라운드로 2억3,000만 달러를 채웠다. 그런데 마나스의 2,460만 달러는 정반대 신호를 던진다. 신약 하나를 임상까지 사내에서 떠안는 ‘수직 통합 테라퓨틱스’와, 발굴·시뮬레이션·데이터 같은 한 층위만 도구로 파는 ‘플랫폼’은 자본 곡선이 완전히 다르다. 전자는 임상에 닿기까지 수억 달러를 태우지만, 후자는 생긴 게 소프트웨어에 가깝다. 호프먼이 자신을 ‘AI 담당’, 무케르지를 ‘바이오 담당’으로 나눈 구도가 바로 이 분업을 압축해서 보여 준다. 비바이오 창업자가 진짜 들여다봐야 할 건 약 그 자체가 아니라, 약을 찾아내는 과정에 뚫린 데이터·툴링·워크플로의 구멍이다.

지금 취할 수 있는 행동

  • 플랫폼 한 층을 골라라. 화합물 생성, 분자 도킹 가속, 실험 데이터 정제 중 소프트웨어로 레버리지가 분명히 나오는 한 지점을 정하고, 거기서 연구자의 시간을 돌려주는 도구를 만든다.
  • 데이터 해자를 처음부터 설계하라. 공개 데이터로 출발하되, 고객의 실험 결과가 다시 모델로 흘러들어오는 피드백 루프를 1일차에 박아야 후발 주자가 못 따라온다.
  • 도메인 파트너를 먼저 구하라. 마나스의 호프먼–무케르지처럼, 임상과 규제를 아는 공동창업자나 자문 없이 소프트웨어 출신이 혼자 들어가면 길을 잃는다.
  • 자본 계획은 솔직하게. 테라퓨틱스로 갈 거면 수억 달러짜리 서사를, 플랫폼으로 갈 거면 SaaS형 효율 서사를 준비하라. 둘을 섞으면 투자자도 헷갈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