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기술
AI 에이전트가 조직도에 올랐다, 신한투자증권의 국내 첫 에이전트 부서
게시일: 2026-08-03
무슨 일이 있었나
신한투자증권이 ‘AI 에이전트부’를 만들었다. 연합뉴스 8월 3일 보도에 따르면 이 부서의 구성원은 사람이 아니라 에이전트다. 팀장 에이전트 1명이 업무를 배분하고 담당 에이전트 3명이 실행한다. 사람은 AI 전문가 1명이 겸직으로 붙어 최종 판단과 검토를 맡는다. AI 에이전트만으로 독립부서를 꾸린 것은 국내 금융사 중 처음이다. 첫 임무는 홀세일(법인영업) 부문과의 시범 협업으로, 시장 정보 조사와 이슈 분석, 미팅 자료와 제안서 작성을 담당한다. 이선훈 대표는 리서치와 자산관리, 투자은행 부문까지 협업 영역을 넓히겠다고 밝혔다.
갑자기 나온 실험이 아니다. 신한투자증권은 1월 1일자 조직개편에서 AI 전담 조직인 AX본부를 신설하며 인공지능기본법 시행 대응을 이유로 들었다. 그룹 차원에서는 전 계열사에 ‘1부서 1에이전트’ 캠페인이 돌고 있고, 신한은행은 7월 21일 AX 에이전트 서밋에서 자체 개발 에이전트 18종과 계열사 에이전트 3종을 전시했다. 도구를 도입하는 단계를 지나 에이전트를 조직 구조 안에 넣는 단계로 넘어갔다는 신호다.
창업자에게 의미하는 것
에이전트가 조직도에 오르면 기업이 사는 물건이 바뀐다. 채팅창에 붙는 코파일럿은 개인 생산성 도구지만, 부서로 등록된 에이전트에는 사람 조직에 하던 관리가 전부 필요해진다. 업무 배분과 진행 추적, 산출물 검수, 성과 평가, 권한과 접근 통제, 그리고 누가 언제 무엇을 왜 했는지 남기는 감사 기록. 사람 조직에는 그룹웨어와 HR, 성과관리 SaaS가 켜켜이 쌓여 있는데 에이전트 조직에는 그 스택이 통째로 비어 있다. 금융처럼 규제가 촘촘한 산업일수록 이 공백은 도입 속도를 결정하는 병목이 된다.
구매자가 생겼다는 점도 크다. AX본부 같은 전담 조직은 예산과 결재 라인을 가진 실체다. 에이전트 평가 도구, 산출물 검증, 컴플라이언스 로그를 팔 상대가 이제 조직도 위에 존재한다. 신한 모델의 설계도 눈여겨볼 만하다. 에이전트가 실행하고 사람이 최종 검토한다는 구조는 뒤집어 말하면 검토가 병목이라는 뜻이다. 겸직 전문가 1명이 에이전트 4개의 산출물을 얼마나 빨리, 얼마나 믿고 통과시킬 수 있느냐. 검토 속도를 올리는 도구가 곧 에이전트 부서의 처리량을 올리는 도구다.
지금 취할 수 있는 행동
금융권 B2B를 해본 팀이라면 에이전트 부서의 운영 스택, 그러니까 평가·검수·감사 레이어부터 파고들자. 데모는 에이전트 자체가 아니라 관리 화면이어야 한다. 이 부서가 이번 달에 무엇을 했고 어느 산출물이 반려됐는지 한 화면에 보여주면 결재권자가 움직인다. 규제 산업의 확산 순서도 계산에 넣을 만하다. 증권사가 첫발을 뗐으니 은행과 보험이 따라올 때 요구할 컴플라이언스 요건을 미리 제품에 박아두는 쪽이 유리하다.
관련 공모전 · 이벤트
- NEXON Young Programmers Cup(NYPC) 참가자 모집, ~2026.08.29. AI와 함께 최적 해법을 설계하는 프로그래밍 대회로, 에이전트와 협업할 줄 아는 인재를 찾는 금융권의 수요와 같은 흐름 위에 있다.
참고 자료
- 신한투자, 'AI에이전트 독립부서' 신설…"국내 금융사중 처음" · 연합뉴스
- 신한은행, 'AX 에이전트 서밋' 개최…"금융 AI 에이전트 고도화" · 뉴시스
- 신한투자증권, 2026년 조직개편 실시 · 신한금융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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