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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술

화면을 읽는 시리 AI의 빈자리는 애플 각주에 적혀 있다

게시일: 2026-09-14

애플시리 AIAI 어시스턴트플랫폼 의존생산성 앱

요약

애플이 9월 14일 새 운영체제와 함께 화면 내용을 이해하고 앱 동작을 실행하는 시리 AI를 영어 베타로 내놓았다. 한국어와 일본어 지원은 10월에 추가된다. 유럽연합에서는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중국에서는 당분간 쓸 수 없고, 서버 모델을 쓰는 기능에는 하루 사용 한도가 있다.

Mr. Latte 의 시각

화면을 읽고 답하는 기능 하나로 승부하던 맥 앱에는 같은 기능이 운영체제에 기본으로 들어왔다. 그래도 겹치는 범위는 발표문 각주가 정한다. 시리 AI는 영어 베타로 먼저 나왔고, 유럽연합의 아이폰과 중국에서는 쓸 수 없으며, 서버 모델을 쓰는 기능에는 하루 한도가 붙었다. 한국어로 설정한 기기에는 10월에 들어오므로, 국내 사용자를 기준으로 기능이 겹치기 시작하는 시점도 정해진 셈이다.

9월 14일에 나온 것은 영어 베타다

애플은 9월 14일 iOS 27, iPadOS 27, macOS 27 등 새 운영체제를 배포하면서 시리 AI도 내놓았다. 애플은 시리 AI를 완전히 새로 만든 시리라고 소개했다. 핵심 기능은 개인 맥락 이해, 폭넓은 세계 지식, 화면 인식, 더 많아진 시스템 전반의 앱 동작이다. 메시지와 이메일, 사진에서 필요한 정보를 찾아 주고, 사용자가 보고 있는 화면 내용에 대해 답하거나 그 내용을 바탕으로 작업한다.

배포는 단계적으로 이뤄진다. 시리 AI는 영어 베타로 먼저 공개됐고, 프랑스어, 일본어, 한국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지원은 10월에 추가된다. 사용할 수 있는 기기도 정해져 있다. 아이폰은 15 프로와 15 프로 맥스, 16 이후 모델이고, 맥은 M1 이후 칩을 쓴 모델과 맥북 네오다.

맥에서는 시리 AI가 스포트라이트 검색에 통합됐다. 컨트롤 키를 누른 채 클릭하면 나타나는 메뉴에서도 화면의 이미지, 파일, 텍스트에 관해 바로 물어볼 수 있다. 테크크런치 리뷰에 따르면 단축키 하나로 지금 보고 있는 창을 시리의 맥락에 넣을 수 있으며, 화면 일부만 골라 질문할 수도 있다.

운영체제가 기본으로 하게 된 일

테크크런치는 macOS 27 리뷰에서 시리 AI를 AI 생산성 앱과 나란히 놓았다. 사파리를 제외한 주요 웹 브라우저 상당수에는 열린 탭을 읽고 답하는 사이드바 AI 비서가 있다. 하이라이트(Highlight), 캐디(Caddy), 리틀버드(Littlebird) 같은 앱은 사용자가 보고 있는 창을 질문의 맥락으로 삼는다. 테크크런치는 새 시리가 이들과 비슷하다고 평가했다.

겹치는 기능은 화면 비서에 그치지 않는다. 애플은 입력하는 거의 모든 곳에서 시리로 초안을 만들고 고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애플 인텔리전스가 대부분의 서드파티 앱에서도 글을 입력하는 동안 문장을 자동으로 교정한다고 설명했다.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사파리에는 RSS를 지원하지 않는 페이지에서도 가격 인하, 개인정보 처리방침 변경, 새 블로그 글을 지켜보는 AI 추적 기능이 추가됐다.

테크크런치 기자는 스포트라이트가 확장성이 높은 맥 생산성 도구 레이캐스트(Raycast)만큼 발전하지는 않았지만, 이전보다는 훨씬 나아졌다고 적었다.

시리가 앱 안에서 움직이는 통로

애플이 든 서드파티 앱 사례는 지금 할 수 있는 일과 곧 가능해질 일로 나뉜다. 왓츠앱으로 친구에게 메시지를 보내거나 오더블에서 책을 재생하는 일은 지금 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아웃룩에서 이메일 초안을 쓰고, 노터빌리티에서 숙제를 찾고, 트립시에 식당 추천을 추가하는 일은 곧 가능해진다고만 했다.

애플 개발자 문서는 앱의 동작과 데이터를 시스템에 알리는 방법을 설명한다. App Intents 프레임워크는 앱의 콘텐츠와 동작을 애플 인텔리전스가 찾을 수 있도록 하며, 시리, 스포트라이트, 단축어, 위젯 같은 시스템 기능을 지원한다. 개발자는 앱이 하는 일을 앱 인텐트로, 핵심 데이터 유형은 앱 엔티티로 선언한다. 애플이 정의한 스키마를 적용해 잘 알려진 동작을 지원한다고 알릴 수도 있다.

6월 발표에서 애플은 개발자가 스포트라이트와 연동하면 시리의 개인 맥락 이해가 서드파티 앱까지 넓어진다고 밝혔다. 새 시리 AI 기능의 개발자 테스트도 그날부터 애플 개발자 프로그램을 통해 시작됐다.

약속에서 출시까지 두 해가 넘었다

지금의 시리 AI에 가까운 약속은 2024년에 나왔다. 애플은 그해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사용자의 개인 맥락을 이해하고 앱 안팎에서 대신 작업하는 ‘더 개인화된 시리’를 발표했다. 2025년 3월에는 이 기능을 내놓는 데 생각보다 오래 걸린다며 출시를 미뤘다.

올해 6월 애플은 시리 AI라는 이름으로 다시 발표하면서 영어 베타를 연내에 내고 다른 언어 지원을 빠르게 넓히겠다고 했다. 9월 발표에서는 지원 언어 목록이 공개됐고, 지원 시점은 10월로 제시됐다.

각주가 긋는 경계

겹치는 범위는 애플 발표문 각주에서 좁혀진다. 유럽연합에서는 맥과 비전 프로 사용자가 지원 언어로 설정하면 시리 AI를 쓸 수 있지만, iOS, iPadOS, watchOS에서는 처음에 제공되지 않는다. 중국에서는 애플이 규제 요건을 해결하는 동안 시리 AI와 다른 새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이 제공되지 않는다. 13세 미만은 시리 AI를 쓸 수 없다.

사용량에도 한도가 있다. 시리 AI, 사진 편집 도구, 이미지 플레이그라운드, 단축어의 AFM 3 클라우드 모델처럼 서버 모델에 기대는 일부 기능에는 하루 사용 한도가 있다. 한도는 기능, 요청의 복잡도, 시스템 수요 등에 따라 달라진다. 애플은 앞으로 이런 기능을 유료로 더 넓게 쓸 수 있게 하겠다고 했지만, 가격과 시점은 적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