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정책
소니의 3만곡 추가는 막혔지만, 우디오를 겨눈 진짜 무기는 따로 있다
게시일: 2026-07-20
무슨 일이 있었나
소니뮤직이 AI 음악 생성기 우디오를 상대로 한 저작권 침해 소송에서, 자사 음원 3만442곡을 소송 대상에 추가해 달라고 냈다가 기각됐다. 뉴욕 남부지방법원의 앨빈 헬러스틴 판사는 7월 2일, 증거개시가 마무리되는 시점에 3만 곡이 넘는 저작물을 새로 넣으면 방대한 추가 자료 제출이 필요하다며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소니가 이 신청을 낸 건 5월 22일이다. 기각으로 소송에 걸린 곡은 333곡에 머물게 됐다. 이 싸움의 뿌리는 2024년 6월로 거슬러 간다. 미국음반산업협회(RIAA)가 메이저 라벨을 대신해 수노와 우디오를 대규모 저작권 침해로 제소했고, 우디오가 저작권 있는 녹음을 무단으로 AI 학습에 썼다는 게 골자였다. 그 사이 판이 갈렸다. 유니버설뮤직은 2025년 10월, 워너뮤직은 11월에 우디오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으며 소송을 접었다. 메이저 셋 중 우디오와 여전히 법정에 마주 앉은 곳은 소니뿐이다.
창업자에게 의미하는 것
숫자에 눈이 가지만, 정작 중요한 건 곡 수가 아니다. 3만 곡을 추가하려던 시도가 막힌 건 절차상의 판단이지 소니가 진 게 아니다. 진짜 지렛대는 따로 있다. 우디오는 유튜브에서 오디오를 긁어 학습에 썼다고 인정했고, 헬러스틴 판사는 4월에 우디오가 유튜브의 기술적 보호조치를 우회했다는 소니의 DMCA 주장을 각하하지 않고 살려뒀다. 학습 데이터를 무엇을 썼느냐보다 어떻게 손에 넣었느냐가 걸린 것이다. 저작권의 공정이용 다툼은 길고 불확실하지만, 우회 혐의는 더 또렷하다.
더 큰 그림은 라벨들의 태도가 바뀌었다는 데 있다. 유니버설과 워너는 소송을 이기려 들기보다 라이선스로 갈아탔다. 뉴욕타임스 대 오픈AI가 보여준 구도와 같다. 학습 데이터를 둘러싼 싸움은 판결이 아니라 계약으로 정리되는 쪽으로 흐른다. 생성형 오디오든 다른 무엇이든, 긁어 모은 데이터 위에 모델을 올린 창업자에게 이 흐름은 두 가지를 말한다. 하나, 이제 콘텐츠를 손에 넣는 정공법은 라이선스다. 둘, 학습 데이터의 출처와 동의가 곧 해자이자 부채다. 한국 창업자에게는 기회의 결도 보인다. 하이브, SM, YG, JYP의 카탈로그와 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쥔 권리는 생성형 음악의 최상급 학습 재료다. 권리를 정리해 라이선스된 생성 음악을, 또는 학습 데이터의 권리 처리를 대행하는 도구를 먼저 만드는 쪽에 자리가 있다.
지금 취할 수 있는 행동
생성형 모델을 다룬다면, 학습 데이터가 어디서 어떻게 왔는지부터 문서로 정리하라. 공정이용에 기대는 것과 우회로 긁어 온 것은 법정에서 전혀 다른 무게다. 음악이나 미디어 권리자와 일한다면, 소송이 아니라 라이선스로 수익을 여는 길을 지금 설계할 때다. 유니버설과 워너가 먼저 간 방향이다.
참고 자료
- Sony Copyright Suit Survives AI Music Generator's Dismissal Bid · Bloomberg Law
- Judge denies Sony Music bid to add over 30,000 recordings to Udio lawsuit · Music Business Worldwide
- Sony Music moves to add more than 30,000 copyrighted recordings to its lawsuit against Udio · Music Business Worldwide
관련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