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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게임 매출 39조, 성장은 모바일이 아니라 PC에서 나왔다

게시일: 2026-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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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일이 있었나

숫자 두 개를 나란히 놓으면 방향이 보인다.

중국음상·디지털출판협회가 7월 30일 상하이 CDEC에서 발표한 2026년 상반기 보고서를 보면, 중국 게임 시장의 실제 판매수입은 1,884억 5,000만 위안(약 39조 원)으로 1년 전보다 12.17% 늘었다. 그런데 모바일은 1,352억 1,000만 위안으로 7.9% 증가에 그쳤고, PC가 452억 8,800만 위안으로 27.92% 뛰었다. 모바일 비중이 71.75%로 여전히 압도적인데, 성장분은 24%짜리 PC 쪽에서 나온 셈이다. 웹게임은 8.47% 줄었다.

유저 수는 6억 8,400만 명으로 0.82% 늘었다. 사실상 제자리다. 사람이 늘어서 시장이 커진 게 아니라 있던 사람이 더 썼다.

같은 날 소니가 낸 2026회계연도 1분기(4~6월) 실적도 결이 비슷하다. 연결 영업이익은 4,765억 엔, 약 4조 4,800억 원으로 40% 늘었고 그 상승을 게임·네트워크서비스 부문이 끌었다. 부문 영업이익은 2,020억 엔으로 전년 1,480억 엔에서 37% 뛰었는데, 부문 매출은 9,371억 엔으로 전년 9,365억 엔과 거의 같았다. 매출이 그대로인데 이익만 커진 것이다. PS5 하드웨어는 160만 대로 전년 250만 대에서 줄었고, 6월 월간 활성 이용자는 1억 2,500만 계정으로 역대 최고를 찍었다. 소니는 연간 전망을 올려 게임 부문 영업이익 목표를 6,600억 엔으로 상향했다.

중국 쪽 숫자를 하나 더 얹으면 그림이 닫힌다. 중국 자체개발 게임의 해외 매출은 123억 7,200만 달러로 30.22% 늘었다. 국내 매출 증가율 16.31%의 두 배 가까이다. 자체개발 모바일 게임의 해외 매출 비중은 미국 32.31%, 일본 14.05%, 한국 7.48% 순이었다.

창업자에게 의미하는 것

무게중심이 세 방향으로 움직인다.

하나, 하드웨어에서 지갑으로. 소니는 콘솔을 덜 팔고도 더 벌었다. 기기 보급이 아니라 이미 들어와 있는 1억 2,500만 계정의 지출을 관리하는 국면이라는 뜻이다. 이 국면에서 값이 오르는 건 신규 설치 유도 도구가 아니라 잔존, 재과금, 라이브 운영, 콘텐츠 회전 쪽이다. 하드웨어 사이클에 붙어 있던 액세서리나 주변기기 사업은 반대로 계산이 나빠진다.

둘, 모바일에서 PC로. 중국 PC 게임 27.92% 증가는 대작 신작과 PC 유통 생태계 확장이 겹친 결과다. 한국 인디 개발자에게 이건 추상적인 트렌드가 아니라 채널 이야기다. 모바일 퍼블리셔 계약을 못 뚫으면 사실상 시장이 없던 몇 년과 달리, PC 단품 판매가 자력으로 굴러가는 경로로 돌아왔다. 스팀 상반기 기록이 신작이 아니라 구작에서 나왔다는 점과 같이 놓고 보면, 초기 판매 폭발보다 몇 년에 걸쳐 팔리는 설계가 유리해졌다.

셋, 내수에서 수출로. 중국 자체개발 게임의 해외 매출이 30% 넘게 늘었고 그중 한국이 7.48%다. 국내 스토어 상위권에서 중국산 타이틀과 같은 진열대에 서는 상황이 통계로도 확인된 셈이다. 상반기 판호 승인이 917건으로 21.1% 늘었으니 출시 물량은 더 늘어난다. 전자신문이 정리한 지표를 보면 중국 모바일 게임 MAU는 6억 7,200만 명으로 4.0% 늘었는데 하루 실행 횟수는 23.8회로 12.7% 증가했다. 사람보다 습관이 빨리 자란다. 유입 경쟁이 아니라 이탈 방지 경쟁이라는 뜻이다.

지금 취할 수 있는 행동

PC 빌드를 접어뒀다면 원가부터 다시 계산해볼 시점이다. 모바일 우선으로 만든 프로젝트를 PC로 옮길 때 드는 실제 공수와, 단품 판매 한 건의 순이익을 광고 기반 모바일 ARPU와 나란히 놓고 비교하면 판단이 빨라진다. 이미 서비스 중인 게임이 있다면 신규 설치 예산 일부를 30일 이후 복귀 유도로 옮겨 A/B로 돌려보는 것도 방법이다. 중국 시장에서 매출은 12% 늘고 유저는 0.8% 늘었다는 조합은, 같은 사람에게서 더 받아내는 쪽이 통했다는 신호다. 다만 그 신호가 한국 유저에게도 같은 크기로 통하는지는 남의 통계로 답할 수 없다. 자사 코호트에서 재과금 곡선이 어떻게 생겼는지 먼저 보는 게 순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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