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스타트업
IR 300회가 열려도 창업자가 제안할 수 있는 운영사는 차수마다 한 곳이다
게시일: 2026-09-12
요약
중소벤처기업부가 기관투자자에게 투자받은 이력이 없는 기술창업자를 대상으로 '도전의 IR 프로젝트'를 9월 16일부터 추진한다. 142개 팁스 운영사가 연내 300회 이상 대면 투자설명회를 열고, 창업자는 9월 15일 오전 9시부터 전용 플랫폼에서 10월 IR 참여를 위한 투자 제안을 낸다. 차수마다 제안할 수 있는 운영사는 한 곳이다.
Mr. Latte 의 시각
이 사업으로 늘어나는 것은 투자사와 마주 앉는 자리이고, 투자 여부는 끝까지 운영사가 정한다. 창업자는 차수마다 한 곳에만 제안할 수 있고 운영사마다 접수 상한도 있어서, 첫 차수의 결과는 피칭 날보다 제안서를 어느 운영사에 넣을지 고르는 9월 중순에 먼저 갈린다. 상반기 초기기업 투자액은 늘었지만 중기부는 투자사를 만날 기회 자체가 부족하다는 점을 이 사업의 이유로 들었고, 그 판단이 맞았는지는 연말의 실제 투자 건수가 보여 줄 것이다.
투자받은 기록이 없어야 들어가는 창구
중소벤처기업부가 9월 16일부터 ‘도전의 IR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참여하려면 투자 실적이 없어야 한다. 구체적인 사업계획이 있는 기술창업자 가운데 기관투자자로부터 투자받은 이력이 없는 사람이 대상이다. 예비창업자와 창업기업 대표 모두 신청할 수 있다.
투자자 측 창구는 팁스(TIPS) 운영사다. 팁스는 민간 운영사가 유망한 기술창업기업을 골라 투자하면 정부가 연구개발과 사업화 자금을 연계해 주는 민관 협력형 창업 지원 체계다. 이번 사업에는 운영사 142곳이 참여해 연내 300회 이상 대면 투자설명회(IR)를 연다.
발표문에 적히지 않은 대목도 있다. 기관이 아닌 개인 투자자에게 투자받은 팀, 예를 들어 엔젤 투자만 받은 팀이 대상에 포함되는지는 이번 자료에 나오지 않는다. 신청 전에 플랫폼 공고에서 확인해 둘 내용이다.
9월 15일 오전 9시에 고르는 한 곳
핵심은 운영사별 IR이다. 운영사마다 1대1 미팅이나 공개 피칭처럼 방식을 직접 짜고, 10월에 1차, 11월에 2차를 연다. 투자 제안 창구는 ‘도전의 IR 플랫폼’(irchallenge.jointips.or.kr)이다. 창업자는 9월 15일 오전 9시부터 이 플랫폼에서 10월 1차 IR 참여를 위한 제안을 낼 수 있다.
규칙은 간단하다. 한 차수에 제안할 수 있는 운영사는 한 곳뿐이다. 운영사가 정한 접수 상한이 차면 해당 운영사의 1차 접수는 닫힌다. 운영사는 제안한 창업자 가운데 대면 IR에 부를 팀을 골라 IR 7일 전까지 플랫폼에서 알린다.
이 구조에서는 제안서의 완성도만큼이나 운영사 선택이 결과를 좌우한다. 투자 분야가 맞지 않는 운영사에 넣으면 그 차수의 기회를 통째로 쓰게 된다. 상한이 차면 접수가 닫히므로 제안을 미룰수록 선택할 수 있는 운영사도 줄어든다. 2차 접수 일정은 이번 발표에 빠져 있다.
모두의 창업 500명과 지역 행사도 같은 문으로 들어온다
운영사별 IR 외에도 여러 통로가 마련됐다. 먼저 1차 ‘모두의 창업 프로젝트’와 연결한다. 6만 3천여 명이 도전한 이 프로젝트에서 일반트랙과 기술트랙 2라운드에 오른 500명은 보육기관 추천을 받아 참여하고, 아이디어에 맞는 팁스 운영사를 배정받는다.
지역 행사도 이어진다. 2017년부터 해마다 열린 ‘웰컴투팁스’는 수도권, 동남권, 충청권, 호남권, 대경권 다섯 권역에 더해 올해 전북, 강원, 제주에서도 열린다. 여기서 뽑힌 우수기업은 비수도권 유망 창업기업에 사업화 자금을 최대 1억 원까지 지원하는 ‘프리팁스’ 사업에 우선 선정될 기회를 얻는다. 4대 과학기술원과 함께 대구, 대전, 광주, 울산에서 여는 ‘창업도시 IR’은 과기원이 추천한 교원과 학생 창업가를 운영사와 연결한다.
분야별로는 범부처 창업경진대회 ‘올해의 K-스타트업’에서 뽑힌 기업을 9개 부처 특화리그별 IR로 잇는다. 방산, 미디어, 해양, 연구개발 분야에서는 부처별 창업 지원사업과 연계한 IR을 연다. 이 사업을 거쳐 실제 투자까지 받은 기업은 팁스 선정평가에서 가점 같은 우대를 받는다.
초기 투자액은 늘었고 초기 라운드 수는 줄었다
상반기 수치만 보면 초기 투자 시장은 나쁘지 않았다. 중기부가 8월 19일 발표한 상반기 벤처투자 동향에 따르면 업력 3년 이하 초기기업 투자액은 1조 8,282억 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56.4% 늘었다. 투자를 받은 초기기업도 499곳에서 643곳으로 28.9% 증가했다.
민간 집계는 다른 흐름을 보여 준다. 스타트업 투자 정보 플랫폼 더브이씨가 7월 1일 낸 자료에 따르면 상반기 초기 라운드는 368건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16.9% 줄었다. 반면 초기 라운드 평균 투자금은 72.2억 원으로 90.2% 늘었고, 시드 라운드 평균은 36.5억 원으로 175.6% 뛰었다. 시드 투자금의 91.5%는 AI와 로보틱스 분야에 몰렸다.
두 집계는 대상과 기준이 달라 한 줄로 합칠 수 없다. 더브이씨 숫자에서 읽을 수 있는 것은 초기 투자금이 더 적은 건수에 더 큰 금액으로 몰렸다는 흐름이다. 중기부가 이번 사업의 이유로 든 것은 투자 네트워크와 정보가 부족해 투자사를 만날 기회가 적었다는 점이다.
운영사마다 IR 방식을 직접 짜므로, 제안하기 전에 해당 운영사가 1대1 미팅을 여는지 공개 피칭을 여는지부터 확인하는 편이 낫다. 중기부는 올해 성과를 점검하고 의견을 모아 상시 투자유치 지원 체계로 바꿀지 검토한다고 했다. 그 결론이 나오기 전까지 확정된 제안 기회는 10월과 11월 두 차수다.
관련 공모전, 이벤트
- 2026 AI 창업 경진대회,
2026.09.30. 부산에서 열리는 AI 창업 경진대회다. 접수는 9월 30일 18시에 마감하고 본선은 10월 31일이다. 공고일 기준 예비창업자나 업력 2년 이내 신규 창업기업이 24인 팀으로 지원한다. 입상 뒤 사업화 지원을 받으려면 부산에서 창업하거나 사업장을 옮겨야 한다. 투자 이력이 없는 초기 AI 팀이 IR 전에 발표 경험을 쌓을 자리다.
참고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