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M&A
본사를 옮겨도 인수 심사는 창업한 나라가 했고, 마누스는 두 배 값에 돌아왔다
게시일: 2026-09-21
요약
메타와의 20억 달러 인수 계약이 중국 당국의 명령으로 무산된 AI 에이전트 회사 마누스가 기업가치 40억 달러에 5억 달러를 모으는 협상을 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기존 투자자들이 메타로부터 지분을 20억 달러에 되산 뒤 처음 하는 라운드다. 회사는 9월에 창업팀이 이끄는 독립 회사로 돌아왔다고 밝혔고 홍콩 상장도 검토한다.
Mr. Latte 의 시각
본사를 싱가포르로 옮기고 미국 회사와 계약한 회사를 멈춰 세운 것은 창업한 나라의 규제였다. 그 뒤 아홉 달 동안 값은 20억 달러에서 40억 달러로 뛰었고, 인수 대신 홍콩 상장이 출구로 올라왔다. 해외 매각을 염두에 두고 본사를 옮기는 팀이 이 사례에서 셀 것은 평가액이 아니라, 무산 뒤 이용자 데이터를 지우고 지분을 되사는 데 든 시간이다.
되산 값의 두 배를 부른다
테크크런치는 9월 18일 월스트리트저널 보도를 인용해 마누스가 기업가치 40억 달러에 5억 달러를 모으는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참여를 검토 중인 곳은 IDG캐피털과 보위캐피털, 배터리 회사 CATL이며, 기존 투자자인 텐센트와 HSG, 전펀드도 이름을 올렸다. 회사는 홍콩 상장을 위한 구조 조정도 검토하고 있다. 팁랭크스는 블룸버그를 인용해 이번 평가액이 20억 달러의 두 배로 오른 것이라고 전했다.
20억 달러는 두 번 나온 숫자다. 메타가 2025년 12월 마누스를 인수한다고 발표했을 때의 거래 금액이 20억 달러였다. 계약이 무산된 뒤 초기 투자자들이 메타로부터 지분을 되산 값도 약 20억 달러였다. 차이신은 텐센트와 전펀드, HSG가 그 지분을 되샀으며 텐센트가 최대주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같은 보도에 따르면 마누스의 연환산 반복매출은 12월 1억 달러에서 6월 말 4억 달러로 늘었다. 테크크런치도 메타 계약 발표 당시 연환산 반복매출이 1억 달러를 넘었다고 적었다.
싱가포르로 옮긴 뒤에도 심사는 베이징이 했다
CNBC에 따르면 마누스는 2022년 중국에서 창업한 뒤 싱가포르로 본사를 옮겼다. 테크크런치는 직원들이 이전한 시점을 2025년 중반으로 적었다. 메타의 인수 발표는 그해 12월이었고, 계약은 곧바로 베이징과 워싱턴 양쪽의 검토 대상이 됐다. 중국 당국은 이 거래가 외국인 투자 규정을 어겼는지 조사했고, 국가발전개혁위원회는 4월 당사자들에게 거래를 철회하라는 결정을 내렸다. 테크크런치는 수출 통제와 외국인 투자 규정 위반 가능성이 사유로 거론됐다고 전했다.
팁랭크스가 인용한 블룸버그 보도는 당국이 문제 삼은 대목을 두 가지로 정리했다. 마누스가 계약을 맺기 전에 당국에 알리지 않았다는 점, 중국 AI 스타트업의 기술이 미국 경쟁사로 넘어가는 선례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CNBC는 이 결정 이후 중국이 국경을 넘는 거래에 대한 기술 수출 통제를 더 조였다고 전했다. 본사와 직원을 옮긴 뒤 맺은 계약이었지만, 창업한 나라의 규정이 거래를 멈춰 세웠다.
되돌리는 데 든 것은 지분만이 아니었다
메타와 갈라서는 과정은 장부 정리로 끝나지 않았다. CNBC에 따르면 마누스는 8월 11일 곧 독립 회사로 돌아간다고 밝히며, 일부 이용자에게 2025년 12월 29일 이후 생성된 데이터를 직접 백업하라고 안내했다. 12월 29일은 메타 인수가 발표된 날이다. 회사는 특정 지역의 규제 요건을 지키기 위해 메타와 분리하는 과정에서 이 조치를 밟아야 한다고 썼다. 테크크런치는 회사가 인수 이후 생성된 데이터를 지워야 했다고 전했다.
데이터 저장 장소도 바뀌었다. 차이신은 마누스의 데이터가 지금 미국과 싱가포르에 저장돼 있다고 전했다. 인수 발표일부터 무산까지 넉 달 동안 쌓인 이용자 데이터가 분리 비용이 된 셈이다. 인수 계약이 무산되면 지분을 되사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그사이에 합쳐진 제품과 데이터도 다시 갈라야 한다. 마누스는 9월 독립 운영을 재개했고, 창업팀이 계속 회사를 이끈다고 밝혔다.
값이 오른 회사가 팔 수 없는 곳
평가액이 두 배로 오르는 동안 출구는 좁아졌다. 미국 회사에 파는 길은 창업한 나라의 심사에 막혔고, 그 자리에 홍콩 상장이 올라왔다. 차이신이 전한 6월 말 연환산 반복매출 4억 달러와 이번 라운드의 40억 달러를 나란히 놓으면 매출의 10배다. 흑자에 순현금까지 있던 미로가 연 반복매출의 2.3배에 팔린 것과 견주면, 이 배수는 회사의 수익성보다 어떤 출구가 남았는지에 값을 매긴 것에 가깝다.
투자자 목록에서도 그 방향을 읽을 수 있다. 새로 거론된 IDG캐피털과 보위캐피털, CATL은 모두 중국 자본이고, 기존 투자자 셋도 마찬가지다. 회사가 다음에 갈 곳이 홍콩이라면 투자자 구성도 그 길에 맞춰져 있다.
5억 달러가 실제로 들어오는지, 들어온다면 어느 법인으로 들어오는지가 다음으로 확인할 대목이다. 홍콩 상장을 위한 구조 조정이 시작되면 그 법인이 어디에 서 있는지부터 드러난다.
참고 자료
- Manus seeks $4B valuation in new $500M fundraise as it resumes independent ops 테크크런치
- Manus to return as independent company after China blocks Meta deal CNBC
- Manus Resumes Independent Operations After Meta Deal Collapses 차이신 글로벌
- Chinese AI Startup Manus Set to Be Valued at $4B Following Enforced Split From Partner Meta 팁랭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