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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의 새 주인 후보가 우버 하나로 줄었고 거래 종결은 2027년 하반기다

게시일: 2026-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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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네이버가 9월 17일 재공시에서 배달의민족 지분 인수를 검토했으나 인수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5월에 거론된 우버와의 컨소시엄 대신 우버 혼자 딜리버리히어로 전체를 주당 41.50유로에 사는 공개매수가 8월 27일부터 11월 5일까지 진행 중이다. 한국 사업은 우버가 남기는 50개 시장에 들어 있고 거래 종결 목표는 2027년 하반기다.

Mr. Latte 의 시각

배민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줄었지만 시간은 길어졌다. 국내 후보가 빠지면서 남은 그림은 우버의 공개매수 하나이고, 그 거래는 청약이 끝나도 각국 기업결합 승인을 거쳐 2027년 하반기에야 끝난다. 배민에 입점하거나 배민과 계약하는 팀에는 한 해 넘게 주인이 정해졌지만 바뀌지는 않은 상태가 이어진다. 우버가 우버이츠와 겹치는 시장은 팔고 나머지는 남기기로 한 것을 보면, 한국은 파는 쪽이 아니라 남기는 쪽으로 분류돼 있다.

공시 세 번이 넉 달을 채웠다

네이버는 9월 17일 배달의민족 인수 추진설에 대한 재공시에서 "배달의민족 지분 인수에 대해 검토했으나 경영환경 등의 변화에 따라 인수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인수설은 5월 19일 처음 보도됐다. 네이버는 그 직후 조회공시 답변에서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했고, 6월에는 추진 여부가 정해지지 않았다며 재공시 기한을 9월 17일로 연장했다. 이번 답은 그 기한에 맞춰 나온 세 번째 공시다.

5월에 거론된 구조는 우버와 네이버가 컨소시엄을 꾸려 딜리버리히어로가 보유한 우아한형제들 지분 100%를 사는 것이었다. 플래텀에 따르면 당시 시장에서는 우버 80%, 네이버 20% 수준의 참여가 거론됐고, 네이버가 20% 미만의 지분만 확보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다. 한국경제는 거론된 거래 규모를 8조 원으로 전했다. 네이버는 이번 공시에서 경영환경 등의 변화라고만 적었을 뿐, 무엇이 달라졌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우버는 그사이 딜리버리히어로 전체를 사기로 했다

우버의 움직임은 컨소시엄 논의와 별개로 진행됐다. 플래텀에 따르면 우버는 5월에 딜리버리히어로 지분을 잇달아 사들여 최대주주가 됐고, 주당 33유로의 인수 제안을 냈다. 7월 16일에는 딜리버리히어로와 기업결합 계약을 맺고 회사 전체를 대상으로 한 공개매수를 발표했다. 가격은 주당 41.50유로다. 우버는 이 가격을 지분 전체에 적용하면 148억 달러이고, 이미 사들인 지분을 빼면 137억 달러라고 밝혔다.

청약은 8월 27일 공개매수 설명서가 나오면서 시작됐고 11월 5일에 끝난다. 성립하려면 자기주식을 뺀 발행주식의 50%에 한 주를 더한 수량을 확보해야 한다. 우버가 이미 가진 지분도 여기에 포함된다. 설명서 공개 시점에 우버는 의결권 있는 주식의 약 24.77%를 직접 보유하고 파생상품으로 약 11.74%를 추가로 확보하고 있었으며, 프로서스가 청약하기로 한 지분까지 더하면 약 53%라고 밝혔다. 거래 종결 목표는 각국 기업결합 승인과 금융 규제 승인을 받은 뒤인 2027년 하반기다.

14개 시장은 팔고 50개 시장은 남긴다

우버가 7월 발표에서 밝힌 구조는 두 갈래다. 딜리버리히어로는 14개 시장의 사업을 미국 투자사 SSW파트너스에 따로 판다. 오스트리아와 체코, 노르웨이, 스웨덴의 푸도라, 그리스의 이푸드, 키프로스의 푸디, 몰도바와 폴란드, 포르투갈, 루마니아, 스페인의 글로보, 칠레와 에콰도르의 페디도스야, 튀르키예의 예멕세페티다. 우버가 밝힌 이 14개 시장의 총거래액은 110억 달러다. 이 매각은 공개매수와 별개의 거래이지만, 공개매수가 성사돼야 완료된다.

나머지 50개 시장은 우버에 남는다. 총거래액은 420억 달러 규모다. 우버는 이 목록에 한국의 배달의민족을 명시했다. 아시아와 중동, 아프리카, 남미의 푸도라, 푸드판다, 글로보, 헝거스테이션, 페디도스야, 탈라바트도 같은 묶음에 들어간다. 플래텀은 팔리는 14개 시장을 우버이츠와 겹치는 곳으로 설명했다. 겹치는 곳은 팔고 겹치지 않는 곳은 남긴다는 기준에 따르면, 한국은 남기는 쪽이다. 거래가 끝나면 우버 플랫폼은 99개 시장으로 늘고, 이동과 배달을 함께 제공하는 시장은 34개에서 58개가 된다.

계약 상대가 그대로인 한 해 동안 볼 것

배민을 판매 채널로 쓰는 상점과 배민과 계약한 배달 대행, 광고, 결제 회사에는 지금 달라진 것이 없다. 계약 상대는 우아한형제들이다. 그 회사의 주인이 바뀌는 시점은 공개매수 청약이 끝나는 11월이 아니라 승인 절차가 끝나는 2027년 하반기다. 그때까지 배민은 한 해 넘게 인수가 예정된 회사로 운영된다. 국내 인수 후보였던 네이버가 빠졌으니, 이 거래가 무산되더라도 대안이 다시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

살펴볼 지점은 둘이다. 하나는 승인의 범위다. 우버는 종결 조건으로 기업결합 승인을 들었을 뿐, 어느 나라의 심사가 포함되는지는 적지 않았다. 한국 사업이 인수 대상에 들어 있으니 국내 심사가 열린다면, 거기에 붙는 조건이 배민의 운영 방식에 영향을 미칠 첫 변수다. 다른 하나는 우버가 남기는 시장의 브랜드다. 우버는 50개 시장을 기존 브랜드명으로 나열했으며, 발표에는 통합 계획이 없다. 배민이 우버이츠로 바뀌는지, 별도 브랜드로 남는지는 현재 발표된 문서만으로는 알 수 없다.

청약은 11월 5일에 마감되며, 결과가 나오면 우버가 실제로 몇 퍼센트를 확보할지가 정해진다. 배민을 채널로 쓰는 팀이 지금 적어 둘 것은 계약서의 상대방 변경 조항과 정산 조건이 어느 법인 명의로 돼 있는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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